‘제발 여기다가 보관하지 마세요’ 발암물질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더 심각한 건 암을 유발하고 있었다는데 발견 즉시 치우세요!

인간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환인 암은 면역체계 이상, 유전적 요인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지만, 중금속이나 자외선 방사선과 같은 외부로부터 침투되는 발암물질이 세포의 돌연변이를 일으켜 암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암을 일으킬 수 있는 발암물질들을 잘 알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일상생활에서 발견할 수 있는 발암물질과 유해물질에 대해 알아보고, 대처 방법에 대해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향초와 방향제

사진 – pixabay

우리는 화장실이나 엘리베이터와 같이 밀폐된 공간이나 냄새가 나는 곳에서 분위기를 개선하기 위해 향초나 방향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향기 제품 대부분에는 리모넨과 프탈레이트와 같은 성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리모넨이라는 성분은 방향제 뿐만 아니라, 표백제나 주방용 세제 등에서 레몬 향을 내는 성분입니다. 이러한 성분 자체로는 해가 없다고 알려져 있지만, 공기 중에 분출되어 오존에 노출될 경우, 포름알데히드라는 발암물질로 변할 수 있습니다. 

포름알데히드는 국제암연구소에서 일급 발암물질로 분류되어 있으며, 예측하기 어려운 염증 반응이나 갑상선암, 폐암, 인후암, 유방암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임산부가 장기간 노출될 경우, 산모와 태아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프탈레이트는 환경호르몬의 일종으로, 공기 중에 향기가 오래 머물러 돌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인체에 다량 유입될 경우,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며, 특히 간암의 발병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임산부의 경우, 조산 위험을 높일 수 있으며, 아이들이 프탈레이트에 노출될 경우, 호르몬 교란, 뇌 발달 저해,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지난 상반기에는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안전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신고된 제품들 중, 실제로는 이를 위반한 제품 623개를 적발했습니다. 이 중에서도 관태코팅제, 방향제, 탈취제 등 5개 제품은 포름알데히드 안전 기준을 최대 16.7배나 초과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향초를 켜놓으면 초과 연소되어 일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하여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따라서, 사용은 되도록 자제하고, 악취가 발생한다면 원인을 찾아 없애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향초나 방향제는 필요에 따라 일시적으로 사용하고, 자주 창문 등을 여는 등의 환기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2. 가습기

사진 – 게티 이미지뱅크

겨울에는 날씨가 건조하여 많은 가정에서 가습기를 사용하곤 합니다. 그러나, 가습기를 사용할 때마다 논란이 되는 것은 수돗물과 정수된 물 중 어떤 것을 사용해야 안전한지입니다.

어느 한 방송사에서는 같은 주제로 가습기 수조에 담긴 물의 세균 변화를 시간에 따라 측정한 결과를 보도했습니다. 

초반에는 수돗물이 정수된 물에 비해 미생물이 적게 관찰되었지만, 12시간 이후에는 정수된 물과 수돗물의 미생물 수준이 비슷해졌다고 합니다. 

예상과는 달리, 수돗물에 함유된 염소 성분이 세균 번식을 막아줄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 효과는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가습기가 물을 담아놓고 사용하는 특성상, 오랫동안 물이 수조에 담겨 있으면 세균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설명합니다.

또한, 가습기가 청결하지 못한 경우에는 폐렴이나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포도상 구균 장염이나 인후염을 일으키는 폐렴 감염, 평균 호흡기를 통해 패혈증을 일으키는 농농균 등의 다양한 균들이 번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가습기는 최소 이틀에 한 번은 물을 교체하고 깨끗이 세척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3. 드라이클리닝

사진 – 게티 이미지뱅크

드라이클리닝을 마친 의류에서 특유의 퀴퀴한 냄새를 맡은 적이 있으실겁니다.보통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세탁하기 어려운 의류를 세탁소에 가져가 드라이클리닝을 맡기곤 합니다.

이때 옷에 묻은 오염을 제거하기 위해 벤젠이나 애틀벤젠, 자일랜 등 석유계 정제 과정에서 얻어낸 석유 추출 물질들을 사용하게 됩니다.

이 성분들은 대부분 국제 암연구소에서 발암물질 이래의 이 에이 군으로 지정하여 일정한 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는 물질입니다.

세탁소에서는 옷이 완벽히 건조되지 않은 상태에서 비닐 포장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러한 휘발성 유기 화합물들이 붙어있는 채로 집까지 가져오게 되어 특유의 퀴퀴한 냄새가 남아있을 수 있습니다.

미국 산업안전보건청에 따르면 드라이클리닝을 할 때 주로 사용되는 퍼클로로에틸렌이라는 물질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피부나 기관지를 통해 쉽게 인체로 흡수되어 합병증의 위험성이 더 높아진다고 합니다. 

한 학술지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심한 경우 식도암, 자궁암, 방광암 등 특정한 유형의 암에 걸릴 위험이 있다고 합니다. 

문제는 이러한 물질과 관련된 작업을 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일반 사람들도 드라이클리닝을 통해 옷이나 유니폼 등을 정기적으로 처리할 때 이러한 물질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경우에는 현기증, 졸음, 기억력 저하, 피부 발진 또는 트러블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세탁물을 받은 뒤에도 비닐을 곧바로 벗기지 않고 옷장에 보관하는 경우, 석유계 화학 물질들이 비닐에 봉인되어 옷장을 열면서 계속해서 방출되어 마시게 될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합니다.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낮은 끓는점을 가지고 있어 온도가 높아지면 햇빛과 같은 요인으로 인해 공기 중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특히 자외선에 노출되면 분해가 쉽게 진행되기 때문에 세탁물을 받은 후에는 비닐을 열어두고 3시간에서 4시간 정도 걸어주고 잘 털어서 옷장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영수증 종이

사진 – 서울경제

편의점이나 백화점에서 사용되는 영수증은 대부분 감열지를 이용합니다. 감열지는 화학물질로 코팅된 종이 표면으로, 열을 가하면 글자가 나타나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여기서 문제는 감열지에 사용되는 화학물질인 비스페놀-A가 내분비계 교란물질로 알려져 있다는 것입니다. 피부를 통해 흡수되는 성분으로 작용하며, 환경호르몬으로 분류됩니다.

비스페놀-A에 대한 세계 각국의 연구 결과, 미국, 프랑스, 우리나라를 포함한 여러 나라에서 이 물질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었습니다. 

이 연구들에 따르면, 남성의 경우 비스페놀-A에 노출될 경우 남성 호르몬 수준이 감소하고 발기 부전과 무정자증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여성에게는 성조숙증과 기형아 출산과 같은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비스페놀-A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자궁암이나 유방암과 같은 다양한 질환의 발생 위험이 있습니다. 최근 연구에서는 비스페놀-A가 당뇨, 비만, 아토피 피부질환 등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비스페놀-A는 물보다 기름에 더 잘 녹기 때문에 핸드크림이나 로션 같은 제품을 사용한 후에 영수증을 만지면 몸에 더 잘 흡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주리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핸드크림을 바른 후 영수증을 잠깐 만지는 순간에 피부에 흡수되는 비스페놀-A의 수치가 안전 기준치보다 60배나 높게 나타났다고 합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영수증을 잠깐 만지는 순간이라도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영수증을 받으면 잉크가 인쇄되지 않은 부분을 잡아서 빨리 정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또한, 영수증을 수시로 만지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면, 장갑을 착용하여 작업하는 것이 좋습니다. 

5. 머리빗

사진 – 클립아트코리아

머리 손질이나 두피 지압에 사용되는 머리빗에는 지속적으로 세균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머리빗에는 화장실 손잡이보다 300배 더 많은 세균이 있으며, 신발장 세균의 20배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머리빗의 세균은 머리를 빗을 때 두피로 전달되어 가려움이나 비듬, 모낭염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탈모까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경시하지 않아야 합니다. 

머리빗에 많은 세균이 존재하는 이유는 머리에서 떨어진 피부 관련 자극물질이 머리빗에 쌓여 있기 때문입니다.

구석구석에 밀착되어 박테리아나 곰팡이균 등의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빛을 받게 하거나, 샴푸에 풀어놓은 물에 칫솔 등을 담가 10분 이상 세척하고, 햇빛에 완전히 말려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6. TV 리모컨

사진 – 픽사베이

여러분은 하루에 몇 번이나 TV 리모컨을 많이 만지실겁니다. 감염 예방 저널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TV 리모컨에는 피부 감염과 폐렴을 유발할 수 있는 황색 포도구균과 대장균, 폐렴강균, 엔테로코쿠스 페칼리스 등의 세균이 발견되었습니다.

이러한 세균은 복통, 두통, 설사, 폐렴, 요로감염 등 다양한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TV 리모컨은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곳이라면 한 명 이상이 만지기 때문에 세균의 번식처로 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호텔이나 펜션과 같은 숙박 시설에서 머무를 때에도 TV를 켜기 위해 리모컨을 사용해야 하는데, 미국 미생물학회의 연구에 따르면 호텔 객실에서 티비 리모컨은 침대, 문 손잡이, 화장실보다 더 많은 세균에 오염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티비 리모컨은 가능한 한 자주 청소하는 것이 좋습니다. 간단히 물티슈로 닦아도 좋지만, 알코올이 함유된 손 세정제를 사용하여 휴지나 화장솜, 면봉 등을 이용해 틈새까지 깨끗하게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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